【앵커】
오랜 기간 이어진 취업 한파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2030세대 화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취업 스트레스와 분노가 폭발하면 사회적 문제도 커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열린 '대한민국대학생광고대회' 결선현장입니다.

3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고의 광고맨이 돼도 일자리 찾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

[박소연 / 가천대 4학년:회사 입장에선 경력직을 좋아하다 보니까 어떻게든 눈을 낮춰서 인턴을 많이 찾아보긴 할 것 같아요.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할지 난감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취업 한파를 더욱 가중시키면서 청년층 스트레스가 '화'로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방병원 기준, 2015부터 19년까지 5년간 8백명대였던 20대 화병 환자는 약 2배로 확 늘었습니다.

30대 역시 1.5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한방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일 경우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작년 통계까지 더해지면 그 수치는 한층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화병'은 미국학계가 "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운 뭉치가 뱃속에서 치밀어오르는 증상"이라고까지 정의한 공인된 한국만의 문화증후군입니다.

욕설이나 심한 짜증 뿐 아니라 도를 넘는 폭력과 이상행동으로 표출돼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항우울제 등 전문적인 병원치료와 함께 충분한 수면, 다양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최대한 낮추는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이시영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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