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임정석 기자] 배우 한지일이 무료급식 봉사로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한때 개인사로 힘든 나날을 보내며 잠시 대중의 곁을 떠났지만 이제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만인이 희망 전도사로 살고 있는 아름다운 노장 배우 한지일을 소문난 스타의 소박한 일상 기록을 전하는 '소소일기'에서 만나봤다.

어느 이른 아침 한 지하철역에 모습을 드러낸 한지일. 갈 길이 바쁘지만 삭막한 현대사회에선 보기 힘든 광경인 어르신들을 먼저 보살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바쁘게 어딘가로 향하는 그. 대체 어딜 가고 있는 건지 궁금한데. 한지일은 "코로나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못 나온다고 해서 봉사하러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러모로 위축되는 요즘 누군가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한지일은 기꺼이 자신의 마음을 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대접하는 따뜻한 한 끼. 한지일이 이른 아침 이 공원에 나와 무료급식 봉사에 나선 게 벌써 수개월째다.

이날 만난 한 봉사자는 "오늘은 떡이 조금 들어와서 랜덤으로 떡을 넣어드릴 거다. 또 귤을 기부해주셔서 귤도 한 박스씩 드릴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지일은 "젊은 자원봉사자는 처음 보는 거 같다. 너무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지일은 배우인지 모른다는 손자뻘 되는 젊은 자원봉사자 말에 "몰라도 괜찮다. 요즘은 아는 게 더 부담스럽다. 젊은 사람이 어떻게 날 알겠냐"라고 대인배 모습을 보였다.

이젠 그저 인심 좋은 할아버지로 통하지만 그에겐 자연스러운 일상만큼 더한 기쁨은 없다. 도시락 준비부터 배식은 물론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살펴보기까지. 몸은 좀 고될지라도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또 한 번 살아갈 힘을 얻다.

한지일은 "가실 데가 없는 분들이 공원 벤치에 앉아서 식사한다.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도 하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