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이해리 기자] 배우 염혜란이 2021년 누구보다 경이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달 개봉한 첫 스크린 주연작 '빛과 철'에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돌보는 '영남' 역을 맡은 염혜란.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수상할 정도로 밀도 있는 연기력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이미 '빛과 철' 이전에도 '새해전야'와 '아이'를 동시 개봉할 만큼 대세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기도 했다.

브라운관을 넘어 충무로에도 불고 있는 '염혜란 열풍'. 그녀의 '대기만성 키워드'는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 키워드는 '평범함의 힘'이다.

염혜란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개성이 없다는 주변의 말 때문에 '얼굴'이 자신의 콤플렉스였다. 하지만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그녀의 그런 '평범한' 얼굴은 하나의 무기가 됐다.

이에 권혁중 평론가는 "평범한 얼굴일수록 오히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자기에게 부여 받은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고 누구보다 그 안에 뛰어들어야 되는데 염혜란 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얘기하는 것처럼 '애매함이 주는 평범함'이 오히려 배우로서는 더 장점이 된다"라고 전했다.

덕분에 잦은 노출을 피할 수 없는 대세 배우임에도 염혜란의 연기를 접하는 대중은 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염혜란처럼 '평범함'을 자신의 확고한 무기로 삼기 위해선 탄탄한 연기력 역시 필요하다.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이다.

무대를 벗어나 영화와 드라마에 진출하며 무명 시절부터 꾸준하게 쌓아온 내공을 발산하고 있는 염혜란은 액션,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등 각종 장르를 거침없이 소화해낼 만큼 남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지녔다.

권혁중 평론가는 "염혜란 씨 같은 경우에는 이미 알려진 연극배우이며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포함해서 다양한 연기상을 수상할 만큼 연극계에서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였다"면서 "단역 배우로 시작을 했지만 여러 장르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또한 그 캐릭터를 잘 살리면서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배우로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염혜란의 숨은 능력을 가장 처음 발견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세 번째 '대기만성 키워드'인 봉준호 감독이다.

염혜란은 2000년 연극으로 데뷔한 이후 줄곧 대학로에서 연기 활동을 펼쳤다. 그런 그녀가 처음 영화계 문턱을 넘은 작품은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었다. 이후 그녀는 '밀양', '해무', '아이 캔 스피크' 등 여러 굵직한 작품에서 조,단역을 맡으며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이처럼 염혜란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배반하지 않는 멋진 배우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