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김정훈이 이덕화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알고 보면 '아시아 한류스타' 1호인 6~70년대 최고의 아역스타 배우 김정훈을 '그 사람이 궁금하다'에서 만났다.

김정훈은 원조 국민 남동생으로 아역 시절 인생 황금기를 누렸다. 당시 '납치' 해프닝까지 벌어 질만큼 바쁘고 귀하신 몸이었다.

그는 "한 달에 보통 다섯 작품을 찍었다. 하루 펑크가 나면 기다려야 하니까 다시 돌아올 때까지 난리가 난다. 그 당시 납치 사건도 일어나고 했던 게 사실 다른 영화사에 아는 사람이 이쪽 영화사에 얘기를 안 하고 저를 데리고 간 거다. 영화를 찍어야 하니까 납치했다고 그런 거다. 그때는 그렇게 영화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귀하신 몸으로 바쁘게 활동한 김정훈.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미워도 다시 한번'을 빼놓을 수 없다.

김정훈은 "당시 국도극장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을 개봉했다. 세운상가 다리 밑으로 사람들이 줄을 섰는데 끝이 안 보였다. 그때 서울시 인구가 300만이 채 안 됐다고 알고 있는데 관객수가 25만 명이 들었다. 10분의 1이 본 거다. 지금으로 따지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흥행했다. 대만에서는 영화를 보러 들어가는 관객들에게 손수건을 하나씩 줬다. 진짜 영화를 본 관객들의 손수건이 젖어서 나왔다. 싱가포르에서는 저를 국빈으로 초청했다. 싱가포르 호텔에 도착했는데 아직 개장하지 않은 곳이었다. 근데 저 때문에 모든 스태프가 근무했다. 그 정도로 대우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연예계에서는 일찍 성공을 거뒀지만 그 외 인생에서는 고비가 많았던 그. 사업실패로 죽을 고비도 왔었다고.

김정훈은 "40대 중반에 스트레스 때문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제가 연예인 축구팀 소속인데 행사 때문에 축구를 하러 갔는데 거기서 심근경색이 왔다. 현장에서 이덕화 씨가 저를 봤는데 허준호 씨 아버님 허장강 씨가 영화배우 축구 대회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모습하고 저하고 똑같아 119를 불러서 살았다. 이덕화 씨가 생명의 은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연예계 복귀할 때도 김정훈에게 많은 힘을 실어줬다는 이덕화. 공백이 길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정훈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저를 모른다. 저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꼬마 신랑인데 앞으로는 탤런트 김정훈, 배우 김정훈으로 인식됐으면 좋겠다. 연기에 도전해 보려는 마음이 있으니 혹여 브라운관에서 저를 보시면 예전처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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