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인천시가 영흥도 자체 매립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인접 자치단체인 경기도 안산시가 인천시의 일방적 사업 추진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영흥도로 차량들이 들어가려면 안산시 대부도를 거쳐야 하는데, 안산시와는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모든 행정적 협조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인천시는 자체 쓰레기 매립지로 옹진군 영흥도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박남춘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영흥 제2대교' 건설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지난 4일): '영흥 제2대교' 건설을 통해 인천내륙에서 영흥까지 1시간 걸리던 거리를 절반으로 줄이고…, 올해 안에 관련 용역과 절차에 들어갈 것입니다.]

인천시는 '영흥 제2대교'로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북단과 영흥도를 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문제는 안산시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것.

윤화섭 안산시장은 인천시의 일방적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영흥 제2대교'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터무니 없는 계획"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시장은 쓰레기 매립지와 다리 건설 모두 반대한다며, 인천시와 행정적 협조 거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윤화섭 / 안산시장: 안산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입니다. 가능한 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반드시 막아낼 계획입니다.]

주민들도 결사반대입니다.

영흥도를 가려면 대부도를 통과해야하는 만큼, 쓰레기차들로 인한 각종 피해를 우려합니다.

[정수영 / 안산시 대부도 상인연합회장: 지금도 많은 차량으로 인해서 길이 막히는데 쓰레기 차량까지 대부도를 들락거리면 관광객들이 누가 오겠느냐….]

영흥도 주민들조차 사업 반대가 거센 상황.

자치단체 간 협의 없는 일방적 행정이 갈등과 반목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한정신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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