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4 대책으로 급등세를 멈췄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4.7 재보궐 선거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용적률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 이를 두고 서울시와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합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모두 10만2천 건으로, 지난해보다 6% 줄었습니다.

수도권 거래는 4만9천 건에 불과했는데, 감소폭은 무려 24%에 달합니다.

특히 서울은 '거래절벽' 수준입니다.

1년 전보다 31%, 한 달 전보다는 12% 넘게 주택 매매가 급감했습니다.

공급 확대 정책에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지난 8일): 서민·실수요자와 미래세대의 주거안정, 주거복지 희망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모아 앞으로 진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집값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12%.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송파구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과 노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모두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은 재건축 주요 단지가 있는 지역입니다.

다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용적률 상향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공약으로 내놨던 높이 완화는 가능하겠지만, 용적률 상향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중앙정부와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있고요.]

향후 단기적인 주택 공급은 쉽지 않은 만큼, 부동산 관망세는 당분간 짙어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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