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난제가 있습니다. 

바로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증가 둔화인데요, 

양국의 미래 패권 경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중국, 하지만 최근 인구 증가가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원인은 저출산과 고령화인데, 향후 국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습니다. 

중국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현재 70.6%, 

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2050년에 미국에 역전당합니다. 

세계 3위 인구국인 미국도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 10년간 미국의 인구 증가율은 7.4%로, 1940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역시 저출산과 고령화가 원인인데,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도 한몫했습니다. 

인구 증가분의 절반을 이민자가 차지했던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이민자 감소는 국내총생산과 직결합니다.  

만일 미국의 연간 이민자가 트럼프 정부 시절 수준인 60만 명에 멈추면,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2030년쯤에는 중국에 역전을 허용하게 됩니다. 

트럼프 이전의 120만 명 수준이어도 마찬가지인데, 비등한 수준을 유지하려면 240만 명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미국이 출산 장려책과 이민 제한 완화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실질적인 이유입니다. 

[월터 슈워먼 / 캘리포니아 재무부 인구통계국장 : 이민자 증가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지난 몇 년간보다 더 높은 성장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중국에서는 산아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층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우선입니다.    

[위안자오후이 / 베이징 시민 : 결혼하거나 아이를 가지려고 서두르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많은 에너지와 돈이 필요하고 생활 수준에 영향이 가거든요.]

인구 증가가 미래 패권을 결정짓는다는 위기의식 아래, 두 국가의 치열한 인구 경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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