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경기도 이천의 쿠팡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17시간 가까이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이 날 당시 창고 안에서 작업중이던 직원 240여 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진화 작업 중 다시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소방관 한 명이 10시간 넘게 고립되면서 연락이 두절돼 현재 구조 작업 중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건물밖으로 뿜어져나옵니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5시36분.

불은 지하 2층 물품창고에서 시작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한 때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오전 8시19분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화재당시 현장에는 직원 240여 명이 일하고 있었지만, 모두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야간작업이 끝나는 퇴근 시간대였고, 대피방송이 나와 신속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물류센터 직원 : (오전) 5시25분부터 계속 방송했어요, 화재가 났으니까 빨리 대피하라고…. 5시에 야간조가 퇴근하고 5시30분에 심야조가 퇴근하니까, 관리자들 몇 명만 마무리하는 시간이니까
….]

스프링클러 등 건물내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지하 2층 창고내에는 여러가지 잡다한 물건들이 잔뜩 있습니다. 잡화, 잡화류…. (소방시설)갖춰져 있고 소방시설 다 작동이 됐습니다.]

하지만 잠잠하던 불길은 다시 번져, 낮 12시14분 대응 2단계가 재발령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다른 소방관 한 명은 고립돼 10시간 넘게 연락이 두절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의 창고 진열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불이 난 덕평물류센터는 수도권 전체를 담당하는 쿠팡의 주요 시설인 만큼, 배송 차질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쿠팡 관계자는 "다른 센터 배송업무를 분담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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