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곰표'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인천 향토기업인 대한제분이 만든 밀가루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인천시립박물관과 대한제분이 손을 잡고 근현대 식생활사와 함께 인천 향토사를 볼수 있는 전시를 열었습니다.
유은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 발로 바닥을 지탱하고 선 커다란 북극곰이 그려진 밀가루 포대.

인천 대표 향토기업 대한제분의 마스코트 '곰표'입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관람객에겐 그때 그 시절 그리운 추억입니다.

[양혜자 / 인천시 연수구: (밀가루) 한 포대를 사서 여러사람이, 우리 동네 어르신들이 와서 나눠 가지셨어요.]

곰표가 태어난 대한제분은 1952년 전쟁의 폐허가 된 인천에서 일제가 남긴 제분공장을 기반으로 일어선 기업입니다.

주요 생산품 밀가루 역시 우리 근현대사와 뗄려야 뗄 수 없는 상품입니다.

[배성수 /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인천에서 시작된 기업들. 그리고 그런 기업들이 어느 정도 인천지역 사회에, 혹은 대한민국에 영향을 끼쳤는지 이런 것들을 시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해방과 함께 닥친 한국전쟁으로 식량난을 겪으며.

굶주린 배를 채워준 든든한 한끼였고 식생활이 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영양가로 봐서 쌀에 못지않은 밀가루나 콩, 보리쌀 등을 섞어 먹도록 장려해왔습니다.]

자장면과 국수, 수제비 등 밀가루 가공 식품은 우리의 주요 식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스탠딩】
밀가루를 상징했던 곰표는 시대에 따라 밀맥주와 패딩 등 다양한 상품의 캐릭터로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곰표수제맥주는 내년에 주식 상장을 앞두는 등 곰표로 탄생한 상품들에 MZ세대들은 열광합니다.

[김기혜 / 인천시 연수구: 너무 귀엽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쿠션이나 이런 굿즈 같은 것들을 사는 친구들이 많아서….]

곰표를 통해 근현대 식생활 문화와 인천 근대사를 함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3일까지 열립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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