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 장인'임을 증명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액션 누아르부터 코미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홍길동 같은 배우 차승원을 '스타 연구소'에서 들여다봤다 

코디미 장르에서 탑급 배우로 자리 잡은 차승원. 하지만 이게 오히려 독이 됐다. '차승원=코미디 배우다'라는 선입견이 생긴 것이 문제였던 것. 

이에 차승원은 2005년부터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미스터리 범죄물 영화 '혈의 누'가 그 시작이었다.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까지 도전하며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조한 성적은 계속됐다. 그래서였는지 2009년부터는 안방극장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코미디에 로맨스를 입힌 연기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09년 김은숙 작가의 작품 '시티홀'에서 겉모습은 물론 뇌까지 섹시한 시장님으로 완벽 변신해 여심을 흔들어놓은 그는 2011년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만나며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오만하지만 츤데레 같은 매력의 톱스타 '독고진' 역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구사, 차승원이 했던 대사 모두 유행어로 만들 정도로 그해 최고의 이슈 메이커로 등극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바쁘게 활약을 이어갔지만 많은 배우들이 그렇듯 흥행과 시청률은 신의 영역이었고 때문에 조금씩 연기관도 변해갔다. 

그의 다음 흥행작은 의외로 예능이었다. 절친 유해진과 함께한 삼시세끼 시리즈였다. 엄마가 떠오르는 차분한 말투, 집밥 백선생이 떠오르는 음식 솜씨까지 또 한 번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배우로서도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면 분량과 관계없이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 차승원은 영화 '하이힐'을 통해 누아르 장르까지 폭을 넓혔다. 이후 범죄 액션, 누아르에서 더 큰 활약을 펼쳤다. 차승원의 이국적인 마스크는 해가 거듭되면서 카리스마가 덧 입혀졌고 덕분에 누아르 장르에 특히 돋보였다. 

자신의 길을 직접 만들어갔던 선구자 차승원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영화는 물론 연기 변신도 성공적이었다. 

올 초 공개된 영화 '낙원의 밤'에서도 짧은 출연이었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렇게나 벗어던지고 싶어 했던 코미디를 그는 다시 선택했다.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코믹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싱크홀'의 주인공으로 오랜만에 나선 것. 코미디 장인 차승원의 연기는 그대로였다. 그의 연기는 마치 물 만난 활어 같았다. 

한 때는 배우로서의 성장에 걸림돌처럼 느껴졌던 '코미디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 그랬던 '코미디'가 이제는 차승원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고 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