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호, 김홍파가 악역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극 중에서 존재 자체만으로 불편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전설의 중년 배드보이가 있다. 바로 배우 최진호, 김홍파다. 

드라마와 영화 속 악역일 뿐이지만 현실에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두 사람. 

먼저 여유로운 웃음 속에 날카로운 송곳을 품고 있는 지닌 김홍파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내부자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정치인, 재벌, 검찰로 열연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장황한 대사가 없이도 눈빛과 말투만으로도 섬뜩함을 전달하는 김홍파는 새로운 악역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고. 

그리고 명품 슈트를 차려입은 살벌한 악역 최진호는 드라마 '상속자들', '낭만닥터 김사부', '괴물' 등에서 야망 넘치는 서늘한 캐릭터로 열연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도 몰입한 나머지 '낭만 닥터 김사부' 때는 길을 가다가 등짝을 맞기도 했다고. 

그런가 하면 같은 드라마를 통해 선한 이미지를 꾀한 김홍파는 영화 '암살'에서도 김구 선생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작품을 끝내고 넋이 나갔었다는 김홍파. 이는 악역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영화 '내부자들' 속 오 회장을 연기한 후 사나흘을 앓아누웠다. 

한편 오랜 무명 시간을 보냈던 최진호가 무명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었던 작품은 바로 '상속자들'이다. '상속자들'은 그의 인생작 중 하나로 실제로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데만 1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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