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사전적 의미로 어떤 대상에 대해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을 말한다. 선입견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다. 특히 한번 덧씌워진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은 걷어내기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기 좋게 선입견을 떨쳐내 버린 연예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연기돌'이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며 '배우'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임윤아다. 

임윤아가 처음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배우'라는 느낌보다는 '스타'라는 느낌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본인 스스로 그 틀을 깨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고 그 결과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 '센터 윤아'에서 '배우 임윤아'로 거듭나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임윤아는 요정 또는 여신으로 불리며 '센터 윤아'로 통했다. 이후 2008년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주연 장새벽 역에 전격 캐스팅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픈 과거에도 불구하고 발랄한 삶을 살아가는 티 없고 밝은 소녀로 7개월 동안 드라마를 이끈 임윤아. 시청률이 43%를 돌파하고 대박이 나면서 '소녀시대 윤아'보다 '새벽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배우로 가능성을 열기 시작했다. 

2009년 '신데렐라 맨'을 통해 본격 주연 자리까지 꿰차며 연기자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임윤아는 배우가 아닌 소녀시대 멤버로 돌아와 다시 한번 전국을 들썩이게 했고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를 넘어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성숙한 매력까지 제대로 어필했다. 

이어 드라마 '사랑비'에서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1인 2역의 연기로 신선함을 보여준 그녀는 드라마 '총리와 나'에선 주책, 푼수, 진상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코믹 설정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녀의 도전은 계속됐다. 임윤아는 드라마 'THE K2'를 통해 처음으로 어두운 캐릭터에 도전, 어릴 적 트라우마로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 깊은 아픔으로 인해 분노가 가득 찬 복합적 캐릭터를 연기했다. 기존에 연기하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디테일한 감정 연기까지 소화해 내며 배우로서 한 계단 올라섰다. 

# 무한한 가능성과 재능을 가진 원석에서 보석이 되다

임윤아의 다양한 연기 도전은 데뷔 10년 차에 '공조'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며 완성됐다. 전혀 예상치 못한 조연 선택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얼굴 그야말로 '윤아의 재발견'이었다. 

공조 수사 중인 북한 군인 현빈에게 첫눈에 반해 통일을 염원하게 되는 푼수 역할을 맡아 영화에 코믹한 맛을 더하고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반전의 큰 역할을 하며 인상 깊은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게 된 것. 

평소 보여주던 우아하고 청순한 연기와 반대되는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로 '여배우 윤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중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작품 속에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는 임윤아는 영화 첫 주연작인 '엑시트'로 또 한 번 재도약에 성공했다. 액션부터 코믹 연기까지 아우르며 조정석과 함께 극 전체를 이끌었다. 그 결과 900만이 넘는 행행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이는 그녀를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서 오롯한 배우로 불려질 수 있게 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제는 두말할 것 없이 배우로 자리 잡은 임윤아가 차기작으로 돌아왔다. 

임윤아는 추석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기적'으로 전작 '엑시트'에 이어 또 한 번의 흥행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나섰다. 

영화 '기적'은 어느 깊은 산속 기차역 없는 마을에 오로지 간이역을 세우기 위해 인생을 건 고등학생 준경과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윤아는 극 중 준경의 '뮤즈'를 자청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침없는 여고생 '라희'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엉뚱함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처럼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그저 작품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꼭 보여주고야 마는 임윤아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성장은 대중들이 그녀의 작품을 기다리고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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