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9년 경기도 성남시 콜센터 상담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요.
직장 내 괴롭힘 때문으로 밝혀졌지만 성남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 콜센터 상담사 47살 강 모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2019년 12월 29일.

유족들은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1년6개월 간 이어온 1인 시위를 중단했습니다.

[강대진 / 강 모 씨 오빠: 진상조사도 이뤄졌고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판정도 나왔으니 가해자들에 대한 책임있는 감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겠냐라고 생각했었고요.]

진상조사위원회가 직장 내 괴롭힘이 강 씨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낸 건 지난해 11월.

산재 인정이 결정된 건 올해 6월이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원회는 이후로 성남시나 가해자들의 공식 사과가 없었고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사건 직후인 지난해 초 사무관으로 승진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상담사들은 최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제2의 피해자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최재철 / 천주교 성남동성당 주임신부: 한 사람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다시금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남시는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징계가 있었고 공무직인 콜센터 상담사는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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