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긴 한국 영화. 한해를 대표하는 명작들과 그 속에서 열연을 펼친 스타들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 26일 제42회 청룡영화상을 앞두고 올해로 28회째 진행을 맡고 있는 김혜수와 유연석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혜수가 아름다운 어깨라인과 볼륨감이 그대로 드러난 과감한 드레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면 유연석은 계절감을 살린 검은색 벨벳 재킷과 보타이로 스윗한 레드카펫룩을 선보였다. 

영화 '기적'의 임윤아는 시스루 레이스 네크라인이 눈에 띄는 순백의 드레스로 '융프로디테'의 위엄을 자랑했다. 시상자로 자리한 설현은 붉은색 장미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압도했다. 

'낙원의 밤'의 전여빈은 주름이 들어간 옥빛 플리츠 드레스로 그리스 여신 같은 자태를 풍겼다. 

시상식의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검은색 드레스로 한껏 매력을 뽐낸 배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반면 독특한 패션을 선보인 배우들도 있었다. 

이엘은 구멍이 뻥 뚫린 검은색 드레스에 레드립으로 도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김선영은 진주 장식을 늘어트린 검은색 재킷과 바지로 매니시한 스타일을, 문소리는 어깨가 훤히 드러난 검은색 상의에 바지를 매치해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이어 '모가디슈'의 주역 조인성, 김윤석이 나란히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조인성이 보타이로 클래식한 멋을 냈다면 김윤석은 노타이로 자유분방한 매력을 자아냈다. 

'승리호'의 송중기와 시상자로 참석한 이광수는 '연예계 대표 절친'답게 보타이에 흰색 행거치프로 포인트를 준 검은색 슈트를 장착해 눈길을 끌다. 

올해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구교환도 보타이를 맨 깔끔한 슈트로 레드카펫룩을 완성했다. 또 '자산어보'의 변요한은 벨벳 소재의 스리피스 슈트로 격식 있는 시상식 패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상식에선 송중기, 구교환, 임윤아, 전여빈이 인기 스타상을 수상했다. 신인남녀상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과 '낫아웃'의 정재광에게 돌아갔다.

영화 '모가디슈'의 허준호는 남우주연상을, '세자매'의 김선영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엔 '자산어보'의 설경구가, 여우주연상엔 '세자매'의 문소리가 영광을 안았다.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상의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은 올해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한 '모가디슈'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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