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K-culture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도 소위 MZ세대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뜨겁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일본에 있는 통신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우 통신원!

【통신원】

네 일본 도쿄입니다.

【앵커】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통신원】

네, 일본에서는 12월이 되면 한 출판사가 1년 간 일본 사회에서 사용된 언어를 분석해 '올해의 신조어와 유행어'를 발표하는데요, 현재 [오징어게임]이 후보에 올라와 있습니다.

또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스] 등 다양한 한국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지난주 도쿄 신주쿠역에 넷플릭스 광고판이 걸렸는데 한국드라마가 무려 9편이 소개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또 '도한놀이'라는 것도 '2021년 여중고생의 유행어' 4위에 올랐습니다.

도한놀이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유행했는데요, 코로나로 한국에 갈 수 없게 되자,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호텔이나 집에 모여, 양념치킨이나 김밥 같은 한국 음식을 먹고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 등을 보면서 한국에 여행간 것 같은 기분을 내는 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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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한류가 시작된 게 2000년대 초였는데, 그때의 한류와 지금의 한류, 다른 점이 있나요?

【통신원】

예전에는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면 중장년 여성이거나 아이돌, 미용 등 특정 분야의 매니아가 중심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0대 젊은이들이 한류붐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의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그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하고 있다는 있는데요,

한국어는 못 해도 자기 이름을 한글로 적는다거나 방탄소년단 신곡을 커버한다거나 핼러윈에 오징어게임 분장을 한다거나 하면서, 기존의 지배문화와 반대되는 하위문화, 카운터컬처의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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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한일관계는 어느 때보다 냉랭한데, 한국문화는 인기라는 점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통신원】

한류컨텐츠의 경쟁력과 매체변화입니다. 케이팝과 한국 영화, 드라마의 스케일과 수준이 높아졌고, 1인미디어나 SNS, OTT를 통해 실시간으로 누구나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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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성 세대와 정치가 풀지 못하고 있는 과제를, 젊은 세대와 문화가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봐야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김종민 통신원이었습니다.

<구성: 송은미,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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