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부겸 / 국무총리: 청소년의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은 하루평균 484.9명.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여러 나라가 12세 이상 소아 청소년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고,

우리도 청소년 감염 확산을 막고 대면 수업 등 학교 정상 운영을 위해 접종률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란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접종률이 높은 고교 3학년 확진자는 지난달 둘째 주 기준 십만 명당 1.4명인데 반해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중학생은 7.02명, 초등학생은 4.5명.

교육부가 내미는 백신 접종 효과의 근거입니다.

[박영선 / 인천시 미추홀구: 저학년이라서 순서가 안 왔고 맞추려고 하거든요.]

[김윤숙 / 인천시 미추홀구: 학생들도 어쨌든 단체생활을 하는 거잖아요. 학교도 그렇고. 1차 때도 걱정을 좀 했긴 했는데 2차 오늘 맞아서. 뭐 그렇게 걱정할 건 아녀서….]

걱정이 없진 않지만 자녀 백신 접종에 협조하겠다, 모두 그런 건 아닙니다.

아이가 어리고 몸이 약한데.

남학생 여학생 서로 부작용이 다르다던데.

또 그 부작용 비율이 극히 낮다 해도 우리 아이가 그 사례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또 사실상 강제 아니냐 반발이 큽니다.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11종 시설이 방역 패스 적용을 받게 돼 백신을 안 맞으면 내년 2월부턴 갈 수 없기 때문.

종교시설이나 백화점 등은 괜찮고 마스크 쓰고 공부하는 학원은 왜 위험하다는 건가.

왜 이렇게 백신 패스 확대에 혈안인지,

부작용 사례 꾸준하지 않은가,

백신 패스 반대. 고등학교 2학년생의 국민청원은 20만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그런데다

[정재훈 /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데이터 보면 볼수록 저는 소아 청소년 접종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요.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해야 된다고 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애들은 거의 감기처럼 지나가요. 그거에 비해서 부작용 사례가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전문가들 입장 엇갈려 걱정 키우는데

지난달 청소년 접종 첫날, 경기 등에서 여덟 명에게 18세 미만에겐 아직 허가 안 난 모더나 오접종 사고를 냈고.

베트남에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청소년들의 무더기 병원 입원으로 걱정 큰데

정부가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차량을 보내겠단 뜻을 밝히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합니다.

[조성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지만 학생 간 백신 접종 여부가 바로 드러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요. 접종을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네 마네, 낙인효과 우려와 함께 백신 차량 희망학교 기준과 절차도 모호하다는 지적도 고민입니다.

[유은혜 / 교육부 장관: 학생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백신 접종이며…. 우리 학생 학부모님께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접종률 높여야 감염률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니라 내 목숨보다 소중한 내 자식 일 아닙니까.

접종률 높이는 게 우선이 아닙니다.

소아 청소년 백신 안정성과 효과, 실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신뢰를 얻는 게 먼저가 아닐는지요.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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