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들이 무용에 도전하고 공연까지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요.
무용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공간 자체가 드물기 때문인데 장애인들이 전문 무용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이 인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용수들이 흥겨운 장단에 맞춰 서툴지만 역동적인 몸동작을 선보이자 관객들에선 환호성이 터집니다.

퓨전 한국 창작무용 '품바야'로 중증 장애인들로 구성된 한 무용단의 정기공연 작품입니다.

이 공연은 한 비영리 기관이 정부지원을 받아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무용 교육을 하며 이뤄졌습니다.

[이진아 / '빛소리친구들' 교육원 팀장: 함께 모여서 무용 수업도 하고 기본기부터 여러 가지 작품 활동까지 하면서 사회성도 발달할 수 있는, 그리고 자연스럽게 무용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몸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에겐 꿈 조차 갖기 어려웠던 무용수.

그 편견과 한계를 깨고 전문 무용수에 도전한 사람들입니다.

무용이라는 낯선 세상을 두려움이 아닌 극복해야 할 과정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김정훈 / 장애인 무용수: 자기가 몰랐던 것을 깨달은 부분도 있고 그리고 내가 몰랐던 움직임 이런 걸 배울 수 있는 게 좋았던 거 같아요.]

삶의 만족도가 낮았던 장애인들이 무용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조은숙 / 장애인 무용수 가족: 무용도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거든요 그게 저의 아들의 소망이기도 하지만 저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이들 장애인에게 전문 무용을 가르치는 교육공간이 서울에 이어 인천 동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무용교육장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려는 장애인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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