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드브리핑입니다.

먼저 필리핀입니다.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두 달 늦은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요.

눈길을 끄는 후보 가운데에는 세계를 복싱으로 평정한 권투 선수 매니 파키아오가 있습니다.

파키아오는 유명세에 힘입어 상원의원이 된 뒤 내친김에 대선까지 도전하고 있는데요.

마약 전쟁을 벌인 현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파키아오는 마약 전쟁에서 수천 명이 적절한 절차 없이 살해당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는데요.

현재 지지율 1위는 필리핀 최악의 독재자라 일컬어지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로 파키아오에게는 분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
네팔입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로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미국의 사회기반시설 지원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인데요.

네팔 경찰이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에 물 대포와 최루탄까지 동원했는데요.

시위대는 네팔 정부와 미국 정부 기관이 2017년 맺은 송전선과 도로 개선 사업 보조금 5억 달러 지원 합의가 주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미국 지원기관은 네팔 정부가 보조금을 투명하게 사용하려는 약속 외에 아무런 조건도 없는 순수한 보조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입니다.

지난달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폴 앙리 다미바 중령이 현지시간 16일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지 20여 일 만인데요.

이날 취임식에서 다미바는 위장용 군복에 붉은 베레모를 쓴 채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고 선서했습니다.

또 정보와 작전을 원활히해 이슬람주의자 소요에 대처하겠다고도 약속했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민정 이양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다미바는 로흐 카보레 대통령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람 반군을 진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4.
다음은 나이지리아입니다

주유소로 향하는 차량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휘발유를 사기 위한 사람들인데요.

주유소가 아닌 길가에서 다양한 암거래상에게 연료를 사고 있습니다.

이것도 줄이 너무 길다 보니 며칠째 줄만 서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입니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나이지리아는 심각한 연료 부족 문제를 몇 년째 겪고 있는데요.

정제 석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수요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는 2월 말까지 23억 리터를 공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소비자들의 걱정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5.
끝으로 파라과이입니다.

텃밭에 심어놓은 콩들이 비쩍 말라있습니다.

농부가 콩을 수확해 열어보지만 속은 텅 빈 모습인데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가뭄으로 콩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 농가는 예년의 80% 정도밖에 수확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세계 4위 콩수출국인 파라과이 전체로는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교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런 상황은 파라과이가 자랑하는 콩가공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지난해엔 280만 톤의 콩을 수확해 가공처리했다고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0만 톤이나 줄어든 수치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