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굳게 닫혔던 국경이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서인데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시기상조라고 경고합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인기 관광지인 필리핀이 관광객의 무격리 입국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지난해 12월 국경을 열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때문에 연기됐습니다.

거리는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고, 주민들은 관광객을 맞이할 생각에 들떴습니다.

[러셀 레이코 / 자전거 대여 담당자 : 이대로 더 이상 새 변이 바이러스 없이 모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세계 각국이 국경을 다시 열기 시작했습니다.

2년 가까이 국경을 막았던 호주는 21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합니다.

오미크론 확산 이후 외국인 입국을 철저히 관리했던 일본도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루 입국자 한도는 3천5백 명에서 5천 명으로 늘리고 입국 후 격리 기간은 일주일에서 사흘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캐나다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입국 전 PCR 검사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완화 조치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장 이브 뒤클로 / 캐나다 보건부 장관 : 오늘부로 국경 제한 조치를 완화합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정점을 지났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확진자나 사망자의 절대 수치는 여전히 높고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할 잠재적 가능성도 있습니다.

확산세가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검사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마이크 라이언 / WHO 비상대책본부장 :많은 국가의 코로나 검사율이 현저히 감소한 것도 (확진자 수 감소의) 하나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규제를 다 풀어버리면 위기가 다시 찾아왔을 때 예전의 방역 정책으로 되돌리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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