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노래, 연주, 작곡 어느 것 하나 빠짐없는 멀티테이너 조정민이 신곡 발매와 함께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정민은 "날씨가 너무 따뜻해져서 마음이 왠지 모르게 들뜨고 되게 기분 좋다. 요즘 뮤지컬 준비하면서 또 신곡 발표하면서 좀 바쁘게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가요계에 알아주는 만능 재주꾼이기에 뮤지컬 도전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보이는 조정민. 그녀가 도전한 '볼륨업'이란 작품은 각 자의 상처와 문제를 가진 여섯 명의 청춘들이 라이브 클럽에 모이며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내용이다. 

조정민은 "사실 오래전부터 뮤지컬을 진짜 하고 싶었다. 그래서 혼자 몰래 성악 레슨을 다니고 있었다. 역시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홍경민 선배님께서 갑자기 저한테 연력을 주셨다. '이런 극을 썼고 주인공인 너하고 정말 잘 어울릴 거 같다'라고 하면서 대본을 보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읽는 순간 클래식을 전공한 여자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하고 싶어 하는데 엄마가 너무 반대하는 내용들이 저와 오마주가 되면서 굉장히 하고 싶었다. 이 역할은 그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열정과 노력은 실력을 부르고 실력은 또 다른 기회를 부르는 법. 이번 공연에 그녀의 자작곡도 들어간다고. 

조정민은 "원래는 기존의 곡들이 되게 많았다. 근데 채은이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또 사랑에 빠지는 모습들을 제가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두 곡을 제가 작곡했고 그게 또 채택이 되어서 너무 감사하게도 그 노래를 제가 부르게 됐다. 인정받았다는 부분이 되게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알고 보면 예술고와 예술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며, R&B 가수와 피아니스트를 꿈꿨다는 조정민.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물세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급격히 기울어가는 가세를 살리기 위해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바로 트로트.

조정민이라는 트로트 가수로 살아온 지도 어느덧 8년.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무대를 알고 나서는 두려울 때도 많았다고. 

조정민은 "MBTI가 INFJ다. 외향적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척을 했더니 그게 너무 힘들었다. 익숙해지는 데까지 시감이 좀 많이 걸렸다. 근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이미 친해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되게 여유롭다.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도 나를 사랑해 주실 거다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게 되게 많이 달라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수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때는 언제일지 궁금한데. 

조정민은 "제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는 말이 가장 큰 힘이 된다. 같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느 날 '식사하셨어요'라는 노래를 무대에서 하고 내려왔는데 어떤 아저씨가 제 손을 잡으시면서 '우리 딸도 나한테 전화해서 식사하셨냐고 물어보지 않는데 이렇게 노래 불러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하는데 그 말이 되게 와닿았다"라고 밝혔다. 

더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신곡 활동도 함께 하며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 

조정민은 "신곡 '발목을 잡지마'는 약간 레트로 감성도 있고 굉장히 쉬운 멜로디가 반복돼서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되게 애정을 가지고 무대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나이 서른다섯. 결혼관에 대해서도 솔직한 얘기도 들어봤다. 

조정민은 "결혼한 친구들이 부럽다기보다는 나도 나를 닮은 아기를 낳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내가 육아를 잘할 수 있을까 이 정도까지만 생각하는데 사실 아직은 일이 너무 좋다. 제가 결혼을 덜컥해버리면 조정민이라는 위치가 되게 애매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노래가 완전 대히트가 나고 조금 더 알려지고 조정민이라면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을 때 그때 해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은 일을 더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새롭게 도전하는 것을 즐기지만 노력만큼은 늘 꾸준히 지키는 것이 그녀만의 원칙이다.

조정민은 "저한테 맡겨진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목표다. 항상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테니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