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변화무쌍 연기 변주로 '변신의 귀재'임을 입증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늘 예측할 수 없는 변신을 통해 정해진 길로 가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엇박자를 보여주는 배우 차승원의 시간을 '스타 연구소'에서 따라가 봤다. 

깔끔한 외모의 모델 출신 배우가 촬영 기간 내내 직접 디자인한 '주황색 운동복'만 입고 다니며 망가지지 못해 안달이 났던 영화 '신라의 달밤'. 차승원은 자신을 내 던지는 코믹 연기로 이미지를 변화시키며 모델의 잔상을 제대로 버렸다. 

'광복절 특사'에서는 빵 하나를 훔쳐 수감된 한국의 장발장으로 탈옥을 감행하며 무모하고 코믹한 연기를 시도했다. 

훤칠한 미남이 보여주는 몸을 던지는 원맨쇼에 사람들은 그를 모델이 아닌 '희극지왕' 배우로 부르기 시작했고 단독 주연에 등극한 '선생 김봉두'에선 적당히 때 묻고 약간의 순수함을 지닌 연기로 코믹 연기의 정점에 섰음을 보여줬다. 

'이장과 군수'에서는 아예 세련미 따윈 지웠다. 초라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7kg 감량과 촌스러움을 온몸에 덮어쓰기 위한 노력으로 그동안 맡았던 역할 중 가장 평범하고 웃기는 인물로 완벽 변신했다. 

코믹 연기에 일가견 있는 유해진과 진검승부를 벌인 차승원은 외모와 상반되는 엉뚱한 매력과 '웃픈' 상황에 놓인 캐릭터들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차승원 표 코미디'를 만들어 냈다. 

막강한 코미디 연기를 하던 차승원이 로맨틱한 매력까지 업그레이드한 그 시작은 '시티홀'이었다. 

연기파로 이미 정평이 났지만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특유의 코믹 본능을 잃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김선아와의 강렬한 멜로 연기를 통해 로맨틱 가이로서의 면모를 선보인 차승원은 순정파 키다리 아저씨 같은 매력으로 여성 팬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최고의 사랑'에선 로맨틱함의 정점을 찍었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본 적 없었던 '웃기고 괴팍한데 멋진 인물'이 된 것. 

괴팍하고 괴상했던 주인공은 차승원의 연기력으로 생명력을 얻고 전 국민의 호감으로 재탄생했다.

'띵똥', '극뽁'을 외치는 귀여움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달콤한 매력까지 로맨틱 코미디 퀸인 공효진과 시너지를 만든 차승원만의 독보적 연기는 오직 차승원만이 해낼 수 있는 특별한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당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실제로 두 아이의 아빠였던 그는 로코킹으로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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