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이 예전보다 술 마시는 비율은 줄었지만 술을 마시는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위험음주자로 조사됐습니다. 
술에 관대한 문화와 너무 쉽게 술을 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 했다는 평가입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 신중동 먹자골목. 

도심에 주점이 몰려 수능 이후, 혹은 주말 등에 청소년들이 몰립니다. 

한강 둔치, 동네 공원, 무인모텔 등에서도 청소년들 술판이 벌어집니다. 

다행히 10년 전보다 술 마시는 청소년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한 달 평균 엿새 정도 마시는 음주청소년인데, 두 명 중 한 명꼴로 '위험음주자'로 분류됩니다.  

위험음주자는 1회 평균 남자 청소년은 소주 5잔 이상, 여자 청소년은 소주 3잔 이상으로 마실 경우 해당되는데,    

음주 중학생 위험음주율도 30%를 웃돕니다. 

위험음주 남학생은 1회 평균 10잔 이상, 여학생도 7잔 반 정도를 마십니다. 

소주 1병 반인 셈인데, 청소년 알코올중독도 문제지만 범죄 연루 가능성이 크다는 게 더 큰 걱정거립니다.

'한 잔 정도는 괜찮잖아, 음복인데 어때'라며 술에 관대한 사회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0명 중 9명 가까이는 너무 쉽게 술을 샀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남녀 청소년 모두 위험음주 집단이 비음주 집단보다 흡연, 결식, 우울감 등에 더 노출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통계를 토대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와 방지책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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