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도, 고유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리자
미국이 제재 방향을 틀었습니다.

수입 금지 대신 가격을 통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에 보험 가입이나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하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 : 가격 상한제 또는 가격 제외 등 대러 에너지 제재를 강화할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등 다른 시장을 찾아냈습니다.

EU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완전히 끊지 못하고 여전히 러시아의 자금줄로 남았습니다.

대신 국제 유가는 폭등해 오히려 러시아는 이득을 챙겼습니다.

전쟁 이후 러시아는 화석연료 수출로 우리 돈 125조 원, 사상 최고 수익을 올렸습니다.

수출량과 유가가 이대로 지속되면 올해 387조 원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 러시아 하원 의원 : 유럽 시장은 정부 지원으로 러시아 주요 수출품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으며, 덕분에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GDP가 상승했습니다.]

원유 금수 조치가 이런 역효과를 내자, 대안으로 나온 것이 가격 상한제입니다.

국제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대신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은 막자는 겁니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인정하고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 캐나다 부총리 : 북미가 원유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유럽이 맞닥뜨린 에너지 안보에 대한 도전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지만 참가국이 많지 않으면, 러시아는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 다른 국가를 찾으면 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월드뉴스 강병호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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