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권 의식은 높아졌는데 갈등은 더 심각해졌다." 한 인권학자의 진단입니다.
새로 나온 책, 오늘은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신간을 소개합니다.

【 리포터 】

<그래도 나아간다는 믿음 / 서창록 / 북스톤>

우리나라 최초의 유엔 자유권위원회 위원인 서창록 교수의 인권 이야기 <그래도 나아간다는 믿음>입니다.

저자는 "인권 의식은 올라가는데 사회적갈등은 오히려 더 심각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리 사회를 진단합니다.

자국의 백신 확보를 우선시하는 '백신 민족주의'에 대해 백신을 맞지 못 한 나라에서 생긴 변이바이러스가 결국 전 세계로 퍼진 점을 지적하며, '감염국'과 '비감염국'을 가르는 경계의 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노 키즈존' 논란에 대해 아이에 대한 차별도 없애고 매장 운영의 자유도 보장하는 방법은 '없다'며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힙니다.

반일 감정과 표현의 자유 등 일상 속 인권 문제를 풀어내며 "인권은 하루아침에 개선할 수 없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뜻이 모여 증진된다"고 강조합니다.

-----
<깻잎 투쟁기 / 우춘희 / 교양인>

깻잎과 고추, 달걀, 김….

이 먹을거리가 이주노동자 손을 거쳐온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로 텅 빈 농촌은 '외국인 없으면 농사 못 짓는다'는 말이 당연하리 만큼 이주노동자의 땀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주인권활동가인 저자는 이주노동자들과 깻잎밭에서 일한 1천500일간의 기록을 책 <깻잎 투쟁기>에 담았습니다.

하루 10시간 노동은 기본, 한 달에 쉬는 날은 고작 한두 번.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끼며 매일 깻잎 15상자를 채우고, 비닐하우스에 몸을 누이는 이주노동자들.

'코리안드림'을 품고 온 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잔인했다고 전하는데요.

'삶'은 '노동력'으로 치환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주노동자가 온다는 것은 사람이 오는 일이다, 이주노동자의 손과 함께 삶과 꿈도 온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영석 / 영상편집 : 강윤지>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