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오르고 있어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료값 부담을 덜면서 한우 품질도 향상시키는 자가 사료 제조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우 3백 마리를 키우는 농가입니다.

1년 전부터 사료를 직접 만들어 먹이고 있습니다.

근처에서 얻을 수 있는 콩나물 찌꺼기나 버섯 배지 등이 주재료입니다.

1마리당 사료값이 150만 원 정도 줄었습니다.

[이중재 / 한우농가 대표: (사료) 원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부산물을 사용함으로써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다 쓴 버섯 배지나 감귤 껍질, 비지 등 농식품 부산물은 연간 4백 톤이 발생합니다.

그동안 대부분 버려졌는데 최근엔 단백질과 에너지가 풍부한 사료 원료로 인기입니다.

[임준혁 / 버섯농가 대표: 저희 지역에 있는 법인에 퇴비라든지 사료라든지 사용할 수 있게 그쪽으로 (배지를) 출하하고 있습니다.]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도 보급되고 있습니다.

36종류 부산물의 영양 가치와 가축 소화 정도를 분석해 만든 한우 맞춤형 배합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백열창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가축에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에 맞춰 사료로 만든다면 생산비도 절약할 수 있고 고품질의 한우 고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을 도입한 한우 농가에선 사료비가 평균 35.3% 줄었습니다.

최상급 출현율은 12.9%p 증가했고 육질등급 중요 평가요소인 근내지방도는 5.9점에서 6.3점으로 향상됐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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