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경찰국 신설을 수용한 윤 후보자를 상대로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포기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경찰 장악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치를 저지하기는커녕 오히려 경찰관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묵살하고 징계해 이미 조직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과거에는 침묵하던 경찰이 이제 와서 중립성을 논하느냐"며 경찰의 집단 반발을 정치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윤 후보자는 경찰 제도 개선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직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분위기를 쇄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은 결코 훼손 돼서는 안 될 가치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찰권도 투명하게 행사하도록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경찰국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문회에서는 경찰국 신설의 법적 문제도 쟁점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상 행안부장관 사무에 치안 업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대화된 경찰 조직을 견제할  적법한 조직이라고 맞섰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서장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류 총경은 대신 오는 16일 열릴 예정인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업무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종료 후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살핀 뒤 윤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이홍렬,김영길/영상편집: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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