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경기 지역도 밤새 이어진 물폭탄으로 피해가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유송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피해 상황 먼저 보시죠. 

서울 반포동 고속터미널입니다. 

도로와 인도가 구분 안될 정도로 그냥 강처럼 보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은 결국 벤치를 밟고 힘겹게 올라섰습니다.

비가 한꺼번에 들이닥쳐 지하철역 피해도 컸습니다. 

이수역 플랫폼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다,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엄청난 양의 빗물이 유입돼 동작역 출입구 계단은 폭포처럼 변했습니다. 

강남역 인근 진흥아파트 사거리엔 물이 1m 이상 넘쳐 버스와 승용차들이 아슬아슬한 모습입니다. 

인근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물이 빨려 들어가면서 남성 한 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이 샤워장처럼 변했고, 

삼성역과 코엑스 주변 지하상가들의 침수 피해도 컸습니다.

어제부터 멈춰 버린 버스와 승용차 등으로 출근길은 꽉 막혔고, 잠수교는 물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이 통제돼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지하철로 발길을 옮겨보지만 9호선 동작역과 구반포역이 물에 잠겨 일부 운행이 멈췄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 폭우로 7명이 숨졌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선 반지하 방에 갇혀있던 40대 자매와 13살 딸 등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언니 A씨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동작구에서 가로수를 정비하던 60대 근로자가 감전사 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광주에선 버스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에서 4명 실종됐고 경기도 광주에선 하천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차량파손과 침수 신고도 잇따르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새벽 1시를 기해 중대본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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