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하지만 함께하기에 시너지 UP. 혼자서도 잘 살지만 함께하기에 소소한 일상도 매일이 축제인 데칼코마니 형제 이상호-이상민과 남매 고은아-미르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말, 바로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을 만큼 함께 이것저것 척척 해내며 좋은 기운을 전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 개그 듀오에서 트로트 듀오로 거듭난 쌍둥이 형제 이상호, 이상민이다. 

2006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나란히 데뷔해 안방극장부터 지방 무대까지 누비며 수많은 추억을 쌓은 두 사람. 한 배에서 태어나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상호는 "어렸을 때부터 저희 꿈이 연예인이었다. 개그맨이 되고 싶었고 가수고 되고 싶었다. 두 가지를 다 못하니까 처음에 제일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해서 개그맨을 했다. 그때는 개그가 노래보다 조금 더 잘했다. 지금은 노래를 많이 배우고 불러서 옛날보다 조금 나아졌다. 조금 잘하는 개그맨을 하게 됐는데 개그콘서트 무대가 없어지고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때는 이들 인생의 전부였던 개그. 하지만 모든 게 뜻대로만 되지 않듯이 점차 설 곳은 줄어들었고 급기야 '개그콘서트'가 폐지됐을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상호는 "한 단어로 얘기하자면 아틀란티스. 고대에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져 갈 수 없는 그렇게 말하고 싶다. 옛날에 화려하게 운명을 맞이했지만 지금 사라져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래서 '개그콘서트'란 아틀란티스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상민은 "현실적으로는 맞지 않지만 느낌적으로는 집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지금은 집이 있지만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기댈 곳 그리고 저희한테 희망을 줬던 무대가 없어지니까 지금도 '개그콘서트'만 생각하면 먹먹해진다. 언젠가는 '개그콘서트'가 사라지겠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온 건 사실이다. 알고 있었지만 없어지고 나니까 거의 한 달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그냥 한탄만 하고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해야 되나 그런 걱정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개그 인생을 환하게 비춰주는 등대 같던, 개그 인생의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 같던 개그콘서트와의 이별에 허무하고 상심이 컸던 게 사실. 하지만 소중한 추억으로나마 지켜야 했기에, 삶은 계속되기에 마냥 무너질 수만은 없었다. 

이상민은 "뭐라도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개그도 열심히 트로트도 열심히 하자 그런 취지로 도전하게 됐다. 가수가 제2의 꿈이었기 때문에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트로트로 새 인생을 개척한 두 사람.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근차근 성과를 내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얼마 전엔 신곡도 발표했다. 

이상호는 "제목은 '폼나게 살자'다. 우리는 최고다 폼나게 살아보자는 의미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상민은 "한 번 듣고 잊지 못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약간 반복되는 가사들이 있다, 특별한 의미는 없는데 짜라짜라짜라 빠라빠라빠라 이런 가사다. 그런데 짜라짜라짜라 빠라빠라빠라를 한번 부르고 나니까 2절에는 다 따라 부르더라. 우리가 계획한 대로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쾌한 리듬과 빠른 비트의 신나는 노래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수는 노래 제목대로 산다는 말이 있는데 노래 제목대로 개그맨에 이어 가수로 폼나게 살고 있는 이들은 얼마 전 특출난 끼를 물려준 아버지에게 폼나는 효도도 했다고. 

이상호는 '''개승자' 프로그램에서 우승해 상금을 받았는데 그 돈으로 아버지 차를 바꿔드렸다. 그때 굉장히 좋아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 할 때는 개그맨을 좋아하셨다. 개그 무대가 없어지고 저희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 방송 프로그램 경연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가 6위까지 했는데 그때 아버지께서 개그맨 됐을 때보다 그때 6위 진출한 게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정말 도전하기를 잘했구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잘 때만 빼고 늘 붙어 다니는 사이좋은 형제 이상호, 이상민. 둘이라 더 즐겁고, 둘이라 더 파이팅하게 되는 일상은 앞으로도 쭉 계속될 예정이다. 과연 함께 꿈꾸며 그려나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상호는 "아직은 개그맨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다. 일단 연령대가 높은 신 분들은 트로트 하는 걸 아신다. 지방에 내려가면 알아봐 주셔서 너무 뿌듯하다. 아직 부족하지만 차근차근해서 연령대 상관없이 남녀노소 트로트 쌍둥이 가수라고 생각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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