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연일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겨져 경제 주체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어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5%p 오른 연 3.669%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0.017%p 내린 연 3.606%를 나타냈습니다.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가 역전된 건데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3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앞지른 건 지난 9월 22일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p 인상하자 약 14년여 만에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이후 약 두 달간 장·단기물 금리는 엎치락 뒤치락 해왔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채권자는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통상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가 더 높습니다.

이에 반하는 이례적인 현상은 최근 통화정책과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단기물 금리에는 현재 통화정책이, 장기물 금리에는 경기의 기초여건이 반영되는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올라간 반면, 10년물 금리는 비관적인 향후 경기전망으로 인해 내려간 걸로 보입니다.

실제 국책연구원인 KDI와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환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4%p 낮아진 1.7%로 전망하였습니다.]

금융기관은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빌려주는데 금리가 역전되면 역마진이 생기며 대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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