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남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에는 탄식과 아픔만이 남았습니다.
학생들의 추억이 가득했던 교실은 폐허로 변했고, 콘서트 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신송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실 내부가 폭탄을 맞은 듯 외벽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곳곳에는 부서진 장판과 건물 잔해들이 바닥을 나뒹굽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미국 남부의 아칸소주.

25년간 이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선생은 허탈한 듯 학교를 바라봅니다.

[리사 워든 / 윈 고등학교 선생님: 제가 어제 밖으로 나갔을 때만 해도 그게 이 교실에서 가르치는 마지막이 될 줄 몰랐습니다.]

아칸소, 테네시, 일리노이, 인디애나주 등 최소 8개 주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한 건 어제 오후.

최고 풍속 시속 265km에 건물은 무너져내렸고 차들은 물론 나무와 송전선이 뽑혀져 나갔습니다.

일부 마을 전체는 가스가 누출되고, 전기가 끊겼습니다.

[제인 스미스 / 토네이도 피해 주민: 물도, 가스도, 전기도 없었지만 적어도 따뜻하긴 했습니다.]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는 극장 지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당시 260명이 넘는 관객이 콘서트 공연을 보고 있다가 봉변을 당해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갇혀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숀 샤들 / 벨비디어 소방서장 : 도착하자마자, 건물 앞 바닥에는 큰 천막이 무너져있고, 건물 안에는 지붕이 무너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6명,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앞으로 우박과 강풍 같은 기상 이변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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