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북부는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이 단 1곳에 불과할 정도로 의학 교육 여건과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입니다.
때문에 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지만 수십 년째 성과를 보지 못하면서 후유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야산 중턱에 건설 중인 종합병원.

작업 중인 인부들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대진대 측에서 21년 만에 공사를 재개했던 동두천 제생병원입니다.

【스탠딩】
1천400병상 규모의 건물입니다. 대진대는 의대 유치와 함께 부속 병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의사 증원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학교 측은 동두천시와 함께 동북부권 의료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대형 인프라를 그대로 두기보다는 경기도 공공시설로 먼저 써보겠다는 것입니다.

[강순남 / 동두천시 홍보미래전략담당관: 의대가 들어오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까 그동안 병원을 현재 상태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이처럼 의대 신설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지역 교육 여건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인구 1천 명당 의대 정원은 0.01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때문에 의사를 꿈꾸는 지역 학생들도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기환 / 의정부 I학원장: 인서울 대학 의대는 경쟁률도 너무 높고 아주 높은 수준의 성적이나 생기부 내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지방 의대 문턱 역시 높아졌습니다.

올해부터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에게 할당하는 정원 비율을 최대 40%로 상향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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