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참사로 1천3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요.
인도에서 대대적인 철도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노후된 철도 관리 시스템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뒤틀리고 찌그러진 열차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일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고는 현지 시각 2일 저녁 7시쯤, 인도 동북부 오디샤주에서 열차 3대가 충돌해 발생했습니다.

먼저 탈선한 여객 열차가 인접 선로로 넘어지면서, 멈춰있던 화물 열차와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를 덮친 겁니다.

이번 사고로 3백 명 가까이 숨졌고, 다친 사람 수도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네쉬 / 현지 주민: 큰 소리가 들렸을 때 저는 시장에 있었어요. 기차가 충돌한 것을 보고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을 끌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상자 중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비 조사에서 신호 오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인도의 노후화된 철도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된 인도의 철도망 길이는 6만 4천km, 기차역은 8천 개에 달합니다.

매일 1천2백만 명이 1만4천 대의 열차를 이용할 만큼 중요 교통수단이지만, 수십 년간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다는 지적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철저한 조사를 수행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며 유죄가 밝혀진 사람은 누구에게나 가장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은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인도에선 2017년부터 5년간 10만 명 이상이 열차 사고와 관련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각국은 이번 사고에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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