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로코는 그동안 상대적 안전지대로 인식돼 지진 대비가 부족했고 그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반도도 이런 강진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백소민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 위치한 모로코.

두 대륙판의 움직임이 느려 약한 지진은 많았어도 대형 지진은 흔치 않아 상대적인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흔치 않은 지역이라 대비가 소홀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는 지적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평상시에도 큰 지진이나 작은 지진들도 거의 관측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지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심을 하고 있던 지역이었던 거죠.]

한반도 역시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벗어난 상대적 지진 안전지대입니다.

그런데 최근 8년 새 강진을 두 차례나 겪었습니다.

2016년 경상북도 경주에선 우리나라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5.8 지진이 일어났고,

2017년 역시 경상북도 포항에선 규모 5.4의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엔 수도권 강진이 기록되어 있는데, 과거 큰 지진이 일어났단 사실은 미래의 강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진이 지금 안 발생한다는 거는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진을 발생시키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는 얘기하고 똑같아요.]

벌써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 연간 60회 정도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가능 지역을 선제적으로 확인해,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산업시설물에 대한 내진 성능을 구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OBS뉴스 백소민입니다.

< 영상편집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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