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대중국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외자유치가 급격히 감소하자 직접 나선 건데, 그러면서도 미국 정부에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윤택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 시간 27일 베이징에서 미국 재계 거물들과 만났습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 등 재계 대표와 학계 인사 2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한 인물들입니다.

일부는 시주석과 만나기 위해 귀국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주석은 중국 경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다며 대중국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교류와 협력 증진으로 중미 관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중미 관계와 안녕은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대한 협력에 달렸습니다.  ]

시 주석과 참석자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에번 그린버그 / 미중관계 국가위원회 위원장: 이번 만남을 비롯해 미중 관계에 노력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류는 관계를 구축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방법입니다.  ]

이번 만남은 최근 양국 간 갈등 속에 중국 투자를 줄이는 미국 기업들을 설득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중국 주요기관들도 외자 유치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80% 감소한 것이 자극이 됐습니다.

이번 회동은 미중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마련된 것이기도 합니다.

앞서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한 것은 차별이라며 미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습니다.

대중국 압박 정책에는 앞으로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월드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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