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공백 사태의 해법은 전공의들이 쥐고 있습니다. 
정부는 면허정지 유보에 이어 근무시간 단축이란 또 다른 유화책을 제시했는데, 전공의들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백소민 기자입니다.

【기자】

면허정지를 유보해도, 대화를 제의해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전공의들.

대신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병철 /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송대리인: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의 문제, 전공의들의 수련 받을 권리의 문제, 교수님들의 가르칠 권리의 문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전국 40개 의대 학생도 증원을 막기 위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공백 사태의 핵심 열쇠로 생각하는 의사 집단은 전공의들.

여러 차례 대화 요청에도 답이 없자 또다른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총 수련시간을 주 80시간, 연속근무시간은 36시간 범위 안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 법은 2026년 2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 5월부터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서둘러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외과와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만 지급하는 월 1백만 원의 수련 보조수당을, 앞으로는 분만과 응급 등 다른 필수의료 과목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다시 한번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3월 내로 그리고 4월 2일까지 등록이 되지 않으면 금년 상반기에는 더 이상 수련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계속되는 유화책이 전공의들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OBS뉴스 백소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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