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남양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통학로가 좁아 아찔한 순간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사 차량까지 드나들기도 했는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정에 나섰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저기 깨어진 시멘트 길.

후진하는 차량 뒤로 초등학생이 뛰어갑니다.

펜스 옆길에는 손을 붙잡고 가는 모녀의 모습도 보입니다.

폭 3~4m에 불과한 남양주 한 초등학교 앞 통학로입니다.

【스탠딩】
학생들은 주로 이 좁은 길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차량 위협은 여전한 게 현실입니다.

불안한 이 길에 학부모들의 걱정이 불어난 건 2022년 2월부터였습니다.

학교 앞 상가형 주택 건축허가 이후 공사 차량까지 들어왔습니다.

궁여지책으로 경계 펜스를 설치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학부모 360여 명은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냈습니다.

[최희나 / 오남초등학교 학부모: 등교하는 길인데 차량이랑 애들이 다 같이 걸어오거든요. 공사 차량 지나다니면서 공사 차량은 키도 높잖아요, 애들은 초등학생이니까 작고.]

권익위는 조율 끝에 학교 오른쪽에 새 길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양주시와 교육 당국도 부지 보상·사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통학로에는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게끔 추가 협의할 방침입니다.

[김태규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학교 옆 측면으로 새로 길을 내고 다리를 건설해서 그 길로 차량을 유도하고 지금 현재 학생들이 다니는 길은 오로지 학생들의 보행로로만….]

앞으로도 통학로 갈등에는 어린이 안전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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