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년 만의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노사 합의로 1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출근길엔 날씨까지 궂어 시민 불편이 컸는데, 다행히 지금은 버스가 정상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대지만 운행 중인 시내버스가 없습니다.

임금 인상을 둘러싼 서울 버스 노사의 마지막 조정이 결렬되며, 노조가 새벽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 겁니다.

시민들은 서울시가 준비한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지하철역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공예림 / 서울시 양천구: 비가 와가지고 걸어가는 것보다 버스가 나아서, 원래 걸어가려고 했었는데 아침에 버스 있다는 것 듣고 나온 거예요.]

12년 만의 서울 버스 파업.

비까지 내리며 서울 시민은 물론,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정 결렬 후에도 물밑 협상을 이어가던 노사는 오후 3시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임금은 4.48% 올리고, 명절 수당 6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중재에 나섰던 서울시는 "부산과 대구 등 다른 지역과 비슷한 임금 인상률"이라며 "명절 때 연장 운행을 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업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앞으로도 서울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업은 합의와 동시에 11시간 만에 종료됐고, 다행히 퇴근길 교통대란은 피한 하루였습니다.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홍웅택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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