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대형 제약회사에서 판매한 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숨진 사람이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서둘러 건강식품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일본 고바야시 제약사가 만든 '콜레스테롤 헬프'라는 건강보조식품입니다.

이름 그대로 콜레스테롤 억제에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홍보되고 있는데, 홍국균인 붉은누룩곰팡이로 발효시켜 만들어 '홍국'이란 성분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들이 갑자기 사망하거나 신장 질환에 걸리면서 일본 사회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 고바야시 제약 제품은 복용하지 않지만 다른 건강 보조 식품을 복용하고 있는데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매우 걱정됩니다.]

일본 붉은 누룩 건강보조식품의 피해 사망자는 하루 새 3명 추가 발생하면서 총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신장 질환을 앓다 증상이 악화돼 사망했습니다.

입원환자들도 100명을 넘어섰는데, 해당 제품을 먹고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제조된 제품을 복용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품 생성 과정에서 다른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꽤 유명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1년 발매 후 국내외에 약 110만 개가 팔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잇따라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한 붉은 누룩이 함유된 제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후생성에서 오늘 협의회를 개최합니다. ]

고바야시 제약 본사가 있는 오사카시는 관련 3가지 제품들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라고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약 7천 개에 달하는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 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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