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볼티모어 항이 다리 붕괴로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국가 허브 항만이 막히면서 지역 경제는 물론, 미국 경제 전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미국 동부 체서피크 만에 있는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입니다.

동부 해안에서는 다섯 번째로 붐비고, 미국 전체로는 9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합니다.

하지만 교량 붕괴 사고로 항구는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 美 교통부 장관 : 항구의 대부분은 무너진 다리 안쪽에 있어서 운영할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화물 운송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볼티모어만큼 종합적인 시설은 아닙니다.]
  
볼티모어항은 1만 5천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13만 9천여 명을 간접 고용하고 있습니다.

민간 소득은 연간 33억 달러로 우리 돈 4조 2천5백억 원에 달하며 약 5천3백억 원의 세수를 창출합니다.

하지만 항구가 닫히면서 지역 경제는 타격을 받게 됐고 무더기 실직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레그 윌리엄스 / 기업가 : 들어오는 컨테이너가 없으니 항구는 폐쇄되고 조용해질 겁니다. 아마 향후 몇 주 동안 유령도시처럼 보일 겁니다.]
  
미국 경제 전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볼티모어항은 자동차 특화 항구로, 지난해 미국 자동차 수입 물량의 15%를 담당하는 등 13년 연속 미국 최다를 기록한 곳입니다.

뉴욕이나 뉴저지 등 동부 해안의 다른 대체 항구를 찾더라도, 물동량 증가와 자동차 관련 전문 인력 부족으로 병목 현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팅롱 다이 / 존스홉킨스대학 교수 : 볼티모어 항구는 세계는 고사하고 미국에서 가장 큰 항구 중 하나도 아닙니다. 하지만 자동차와 트럭, 수출입에 특화된 틈새 항구입니다.]
 
이미 극동에서 미국 동부로 오는 해상 화물 운송료는 파나마 운하 가뭄과 홍해 분쟁으로 150% 오른 상황.

볼티모어항 운영 차질로 물류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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