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다음 달부터 수술 등 진료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대화의 걸림돌이라고도 지목했는데,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의문입니다.
정진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 집단 행동, 40일이 넘었습니다.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나며 남은 의료진이 떠맡는 형태.

의과대학 교수들이 근무시간 재조정을 예고했습니다.

[방재승 /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장 : 전국 비대위는 4월 1일부로 24시간 연속 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를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의료진 피로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환자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중증과 응급환자를 제외한 수술과 외래 진료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를 향해서는 대화에 대한 진정성을 촉구했는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배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강홍제 / 원광대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거친 언사와 의사를 무시한 언사를 통해가지고 의사들 전공의들의 감정을 건드려 놓은 상태입니다. 그런 대상자와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내일은 대한의사협회가 16개 시도의사회 대표자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진료 축소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부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의료계에 대화는 요청하지만 의료개혁을 굽히지는 않을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어제):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화부터 시작하려 하지만 의사들의 반대가 거세 의료개혁 동력까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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