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9주째. 묵묵부답이던 전공의들이 조금씩 입을 열고 있습니다. 이중 절반이 복귀 의사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대신 조건으로 증원 백지화와 군복무 기간 현실화, 법적 부담 완화 등을 내걸었습니다.
백소민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침묵을 유지하던 전공의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전공의 20명에게 물은 결과, 절반가량이 돌아올 의사를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의과대학 증원 정책 백지화는 물론 전공의에 대한 인식 전환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 4년 차 분은 국민들이 던지는 돌이 너무 아프다, 내가 치료한 환자들이 의주빈, 의마스, 하마스를 빗대서 하는 말인가 봐요 라고 욕을 합니다.

살인자들도 이런 욕은 안 먹을 것이다.]

38개월 동안 군의관으로 가야 하는 군 복무기간 현실화와 의료사고 법적부담 완화, 노동권 보장도 복귀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류옥하다 : 수련과정에서 기소당하고, 배상까지 이르는 선배 교수님들을 많이 보았다, 선의 의료 행위에 대한 면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젊은 의사들이 분노가 아닌 절망에 자포자기 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대한의사협회 등이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의대 증원 정책을 꼽은 건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지적합니다.

대신 보건의료노조 등은 하루빨리 사회적 협의기구를 만들어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의료공백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백소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지현 / 영상편집: 조민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