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뱃길은 여전히 끊겨 있습니다. 잠시 여객선을 운행했던 선사가 철수했는데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

건물 출입구는 모두 잠겨있고 내부는 인천~제주가 적힌 매표소만 남아있습니다.

승객들과 화물로 활기찼던 부두는 적막감이 드는 공터로 변했습니다.

참사 7년 만인 2021년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투입돼 뱃길이 다시 열렸지만 그것도 잠시뿐.

선사가 지속되는 잔고장으로 운항에 차질이 생기자 여객선을 팔고 지난 1월 면허를 반납하며 뱃길이 끊겼습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새로운 선사를 찾기 위해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준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선사들은 공모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사업성이 불확실한 장거리 노선으로 운항시간이 길고 유류비 등 운영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입니다.

참사가 발생했던 항로인 만큼 안전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선사업계 관계자: 자잘한 문제가 발생돼도 언론이라든가 이제 손님들께서 여객 손님들이 생각하기에는 세월호 사고를 떠올리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인천~제주 항로를 이용했던 승객과 화주는 목포나 진도를 거쳐 제주로 이동하는 상황입니다.

항로가 정상화돼 불편이 해소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OBS뉴스 황정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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