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이 지나도 아픈 기억은 여전하지만 침몰 원인조차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안갯속인 참사의 진실, 지난 10년의 과정을 문정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참사 7개월 가까이 돼서야 출범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1년여 만에 강제 종료됐습니다.

2017년 세월호 인양 직후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침몰 원인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선체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인설'과 '외력 충돌 가능성' 두 가지 상반된 보고서를 내놨을 뿐입니다.

3년 6개월간 활동했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문호승 /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2021년 11월): 침몰 원인 규명작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으며 구조 권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 정부기관의 개입여부 및 증거자료 조작 등 조사 전반에 대한 내외부 검증을 통해….]

국정조사와, 특검, 검찰 특별수사단 역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임관혁 /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단장(2021년 1월):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이미 세월호 선장 등에 대하여 대법원에서 상당 부분 유죄가 선고됐고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추가 수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임자 처벌도 민간에만 집중되고 정부 관계자들은 줄줄이 빠져나간 상황.

[강지은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회원조직사업부서장: 정쟁으로만 치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하는데 꼬리자르기 하고 있고요. 진심 어린 사과라는 게 없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아픔.

진상 규명과 제대로 된 처벌, 어느 하나 이뤄진 것 없이 10년이란 시간만 흘렀습니다.

OBS뉴스 문정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이시영 / 영상편집: 정재한>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