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밝힌 총선 패배 입장에 대해 야권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변명만 늘어 놓은 '불통선언'이라고 꼬집었고,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들도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기대 이하라고 혹평했습니다.
유은총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참패 입장 표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방향은 좋았는데 실적이 좋지않다"는 변명만 늘어 놓았다며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명령을 거부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반성은커녕 지금까지 처럼 용산 주도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었습니다.]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를 찾아 볼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처리를 거듭 공언하며 정부 여당을 몰아붙였습니다.

제 3정당들도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진정한 반성과 국정쇄신 약속이 보이지 않는다며 언제까지 불통 정치로 일관할 것이냐고 따져물었습니다.

[김민정 / 녹색정의당 대변인: 국정 방향은 올바른데 국민이 몰라준다고 국민 탓하며 변명 일색이니 분노하기도 지칩니다.]

새로운미래는 기자회견이 아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택해 불통을 고칠 생각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혹평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야당의 국민지원책을 '무분별한 현금지원과 포퓰리즘'으로 몰았다며 대통령이 야당을 적대세력으로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윤 대통령이 "민생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옹호했습니다.

다만 수도권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야당과의 관계 개선 언급이 부족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집행하는 데에서 당연히 야당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야당과 협치, 야당과 만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도리어 야권의 반감을 키우면서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여야 관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이홍렬 / 영상편집: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