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을 찾았습니다.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겁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형사 사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전례 없는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前 미국 대통령 :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입니다. 그래서 여기 서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는 우리 나라에 대한 공격이며, 우리 나라는 실패하고 있습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려 한 여배우에게 돈을 주고 입을 막은 뒤, 이 돈이 법률 비용인 것처럼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다는 것이 쟁점인데, 더 큰 문제는 대선 직전이라는 범행 시점입니다.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고, 중도층 표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멜리아 톰슨-드보 / AP 통신 기자 :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이번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미국인 중 약 절반이 그가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재판은 6주에서 8주에 걸쳐 진행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때마다 출석해야 합니다.

따라서 선거 유세와 자금 모금에 적지 않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11월 대선 전에 재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유죄 판결이 날 경우 대형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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