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유럽국가 조지아 국회에선 여야 의원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여당이 강행하고 있는 미디어법 때문인데, 국민들도 반대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의회에서 연설 중이던 의원을 향해 한 야당 의원이 달려듭니다.

순식간에 다른 의원들까지 합세해 몸싸움을 벌이면서 의회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집권 여당이 야당과 국민들이 반대하는 법안을 강행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벌어진 일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건 '외국 대리인 법'입니다.

[타마르 코자미로비 / 시민 : 유럽의 미래에 매우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우리는 지금 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

이 법안은 언론과 비영리 단체가 해외에서 예산의 20% 이상을 받을 경우 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독립 언론과 단체를 탄압하기 쉬워 국내외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도 언론탄압 등에 유사한 법령이 동원되고 있어 러시아법 이라고도 불립니다.

여당은 1년 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려다 국민들의 반발에 막혀 철회한 바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번에도 반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타마르 코자미로비 / 시민 : 언론의 자유, 조직의 자유를 침해하는 러시아 법을 복사해 붙여 넣은 것 같습니다.]

야당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오랫동안 기다렸던 EU 가입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조지아에 가입 후보 지위를 부여한 유럽연합은 이번 법안이 EU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 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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