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제 중국 단둥에서 막을 내린 서해협력포럼에선 남북간의 정치적 갈등을 벗어난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모델이 제시됐는데요.

남북과 중국 등 3자 참여 방식의 경협 현장을 유숙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공장 한켠에서 축구화 사이즈에 맞게 원단을 자르는 재단사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잘려진 원단은 곧바로 제봉사들에게 넘겨져 멋진 수제 축구화로 재탄생합니다.

【브릿지】유숙열 기자
“중국 단둥에 위치한 이 공장의 직원 전원이 북한 근로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공장은 하루 50 켤레의 축구화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 공장은 한국과 중국이 자본을 투자하고, 생산 인력은 모두 북한 근로자로 채운 이른바 3국 공동 투자방식으로 건립됐습니다

【인터뷰】송영길/ 인천시장
“중국에서 공장 부지를 활용하고 북의 노동력과 남쪽의 자본기술을 결합해서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남북 경협모델이 소박하지만 시작됐다는데..”

북한 역시 이같은 경협 추진 방식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주철수/ 북한 참사
“앞으로 6.15 공동선언에 기초해서 북과 남이 서로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고 서로 교류하고 지난 시기처럼 했으면 좋겠다.”

5.24 조치 이후 중국-북한간 교역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중국을 활용한 새 경협모델의 개발을 전문가들은 주문합니다.

【인터뷰】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 원장
“황금평뿐만 아니라 단둥 신공업지구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남북 간의 경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경색을 넘어서..”

인천시는 축구화 공장이 자리 잡은 뒤에는 남북한과 중국이 공동 출자한 의류업체 설립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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