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 이예지 기자]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감독 김익로)의 제작비 일부를 투자한 박진영이 뜻하지 않은 저조한 흥행실적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닷새를 맞이한 '5백만불의 사나이'가 누적관객수 약 9만여명, 누적 매출액은 약 6억 40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40억원,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20억원, 또 이들 블록버스터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영화 '연가시'가 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과 비교했을때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물론 대작과의 비교를 불허한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박진영의 투자자금 회수에 있다. 박진영은 이번 영화를 위해 3억 5000만원이라는 제작비를 투자했다. 일각에서는 미개봉 위기에 놓인 영화를 살리기 위해 박진영의 최선책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

이에 '5백만불의 사나이'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OBS플러스와 전화통화에서 "'5백만불의 사나이'에 투입된 제작비는 약 25억원이고,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최소 1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야한다. 또 박진영 씨가 3억 50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5백만불의 사나이'를 보기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은 하루 약 만 여명, 이는 같은날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하루 관객수가 30만여명에 이르는 것과 비교했을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 이같은 수치는 박진영이 투자한 3억 5000만원을 회수하기 위해 동원되어야하는 120만여명의 관객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약 120일의 기간이 소요됨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5백만불의 사나이'는 전국 상영관 중 312개, 9.6%의 스크린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또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박진영의 투자자금 회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박진영이 배우로서 변신을 꽤한 '5백만불의 사나이'가 관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영화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박진영의 연기력은 물론 뻔하고 진부한 영화적 스토리는 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 '5백만불의 사나이'의 흥행이 저조한 이유를 단지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같은날 개봉했다는 이유로 단정짓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OBS플러스 이예지 기자 eyejida@obs.co.kr

(사진=하리마오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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