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매년 수 많은 신인들이 가요계에 문을 두드리지만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살아남는 가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대다수는 자신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사라지고 있는게 요즘 가요계 현실이다.

이런 가요계에 '제대로된 물건 하나 나왔다'라는 찬사를 들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한 소녀가 있다. 바로 주니엘이 그 주인공이다.

기자의 눈에 주니엘이 처음 들어온 건 쇼케이스 현장이었다. 또 한 명의 신인이 데뷔하는구나 한번 지켜봐야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무대를 보기전까지는 말이다. 긴장감 없이 당차게 말하는 한 신인가수가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다시 들게 만들었다.

오로지 음악만으로 기자를 매료시킨 주니엘을 다시 만났다. 무대위에서와는 달리 풋풋함이 묻어나는 스무살 소녀 그 자체였다. 예명 주니엘이 너무나 잘 어울려 보였다.

주니엘의 본명은 최준희다. 예명 '주니엘'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본명인 준희에 러브(love)의 앞글자 L(엘)을 붙였어요. 모든 감정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기본으로 깔려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주니엘이라고 지었어요"

주니엘이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가수가 꿈이었던 아버지를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됐고 뮤지컬단원 출신인 어머니의 끼를 물려받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이 좋을 뿐 가수에 대한 꿈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수 보아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후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고.

"보아 선배님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도 저런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사실 어렸을때 춤을 잠깐 배운적이 있긴한데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도 떨어지고 저랑은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어요. 노래에 주력하다가 악기를 잡게 되면서 작곡에도 욕심이 생겼어요"

국내 가요게에서 여자 싱어송라이터가 희귀하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찾아보기 힘든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주니엘은 이번 미니앨범 1집에서 5곡 중 3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작곡을 특별하게 배운적은 없어요.  기타를 배우면서 기본적인 화성학을 배웠고 코드 진행 등에 대한 원리를 알게됐어요. 이를 바탕으로 곡을 만들어 작곡가 선생님께 들려줬더니 괜찮다며 써보라고 하시더라고요. 현재 써 놓은 곡이 24곡 정도 돼요"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경험 또한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주니엘의 작사한 면면을 살펴보면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속에 어떤 숨겨진 비밀이 있는지 궁금해 졌다.

"80~90%는 제가 경험한 부분을 글로 담아냈어요. 제가 어리다보니 경험도 부족하다 보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책이나 영화, 자연 등을 보면서 느껴지는 부분을 많이 쓰고 있어요"

주니엘에 대한 첫 인상은 귀여운 막내 여동생같은 느낌에 웬지 수줍은 많은 소녀같았다. 하지만 인터뷰내내 자신의 소신을 똑부러지게 말하는 모습에서 당차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움과 당당함은 음악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사실 당차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원래 성격상 잘 안 떨어요. 긴장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첫 무대에 올랐을때도 긴장되거나 떨리기 보다 편했던 것 같아요"

<2편에 계속>

(사진=권희정 기자)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ssen@obs.co.kr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