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 이예지 기자] '소간지' 소지섭, 아름다움의 대명사 이미연, 10대들의 우상 김동준, 그리고 요즘 대세 곽도원이 한 자리에 뭉쳤다. 소지섭과 곽도원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미연이 5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고,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 스크린으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영화 '회사원'은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회사원'의 제작보고회에 배우 소지섭, 이미연, 김동준, 곽도원, 그리고 임상윤 감독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팬을 찾았기 때문일까. 이미연은 '회사원' 취재를 위해 모여든 취재진에게 밝은 웃음을 보이며 등장했다. 김동준 역시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곽도원은 연신 깨알같은 코멘트를 쏟아내며 제작보고회 현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의 주인공 소지섭은 말이 필요없는 '소간지'의 면모를 여실히 과시해 여기자들로부터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의 주요 화두는 소지섭. 그가 왜 '회사원'을 선택했는지, 또 이미연, 곽도원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그리고 이토록 간지가 넘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관록의 배우 소지섭은 넘치는 여유와 포스로 막힘없는 대답을 쏟아냈다.

그는 왜 '회사원'을 선택했을까. 극중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냉정함과 차분함으로 살인청부회사에서 가장 신임받는 능력있는 과장 지형도 역을 맡은 소지섭. 그는 "여느 회사원과 같은 킬러의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소지섭의 말에 따르면 그가 시나리오를 받은 순간부터 5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는 '독특한 설정'이 있었다. 그동안 어둡거나 멋있는 모습으로만 그려졌던 킬러라는 이미지가 '회사원'에서는 일반적인 우리네 회사원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이었다고.

그렇다면 소지섭이 바라본 이미연은 어떨까.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무서운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는 일명 '여자 최민수' 이미연과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에 '혹여나 그 기에 죽지는 않을까'하는 팬들의 우려섞인 반응이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소지섭은 "실제로 이미연은 굉장히 여성스러운 성격"이라고 말했다. 다혈질적인 성격에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연의 모습은 후배들 사이에서 '두려움'의 존재였던 이미연도 알고보면 애교많은 성격에 귀여운 매력이 많은 '천상 여자'라는 것. 때문에 소지섭은 이미연과의 호흡에 있어 전혀 어려운 부분이 없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장 궁금한 한 가지. 어쩜 이토록 아름다운 사내가 있을까하는 물음표에 대한 대답이다. 소지섭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저렇게 멋있는 소지섭을 둔 부모님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단점이라고는 없는 소지섭에게 매료되는 사람이 비단 기자일 뿐이겠는가.

이에 대해 소지섭은 "많은 분들이 '소간지'라는 별명에 세뇌 당하고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되게 후줄근하게 하고 다닌다. 실제로 내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소지섭을 곁에두고 오랫동안 지켜보아온 임상윤 감독의 반응은 다르다. 임 감독의 눈에 비친 소지섭은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도 멋진 남자'였던 것. 임 감독은 "'회사원'을 촬영하면서 '내가 이 배우한테 부족한 감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 어떤 칭찬으로도 부족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한편 '회사원'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살인청부회사의 과장 지형도(소지섭 분)가 킬러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펼치는 감동 액션드라마로 오는 10월 18일 개봉된다.

(사진=박세완 기자)

OBS플러스 이예지 기자 eyejid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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